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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은 배신 안 해. 버번ver' 에반 윌리엄스 블랙'

iwantmorealcohol 2025. 2. 28. 16:42

국내 위스키 선호가 블랜디드에 초점이 맞춰 있던 것이 수많은 정보와 선택지가 생기면서, 싱글몰트와 버번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버번은 ‘달콤함’을 무기로 대중들, 특히 입문자들에게 많이 추천되곤 합니다. 버번위스키는 일반적인 위스키와 다르게 주재료로 옥수수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필수적으로 새 오크통을 사용하고 색소를 첨가하지 못 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흔히 버번 입문으로 뽑히는 3가지 위스키들이 있습니다. 버팔로 트레이스, 메이커스 마크, 와일드 터키입니다. 하지만 제가 마셔본 결과, 맛과 가격을 모두 고려해 에반 윌리엄스 블랙으로 버번이 본인의 취향이 맞는지 알아보기는 더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제 첫 버번이자, 많은 분들께 첫 버번, 나아가 첫 위스키일 수 있는 에반 윌리엄스 블랙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한국에는 다른 헤븐힐 증류소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신세계L&B에서 수입 판매하며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 판매하여 접근성이 좋습니다. 대량 공급으로 가격도 저렴하여 한국 내에서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 평가받으며 다양한 수요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에반 윌리엄스는 전 세계 버번위스키 판매량 2위라고 합니다.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는 위스키 시장에서 이렇게 높은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가격과 품질 등을 대중적으로 잘 잡아야 가능합니다. 먼저 라벨은 이름에 걸맞게 블랙 색상을 주로 사용해 멋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주류전문 앱 데일리샷을 기준으로 에반 윌리엄스 블랙의 프로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향:바닐라, 민트

맛:오크, 흑설탕, 캐러멜

여운:부드러운, 진한

종류 : 아메리카 위스키

용량 : 750ml

도수 : 43%

국가 : 미국

가격은 약 25000원~35000원 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양주를 취급하는 매장에 가지 않아도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대를 다른 위스키들과 비교했을 때 저가에 속하는 위스키입니다. 트레이더스 같은 매장에서는 대용량으로 팔기도 합니다. 가격대가 저렴해 데일리로 마시기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먼저 니트로 따랐을 때 꽤나 가격, 숙성연도에 비해 색이 어두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라벨에서 주는 짙음이 위스키에도 잘 드러나 마시기도 전에 왜인지 모를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향은 버번에 특징이라고 하는 바닐라 향이 반겨주지만 끝에 무언가 스파이시가 느껴집니다. 맛도 확실히 버번답게 단 맛이 잘 느껴집니다. 그 안에서 특별한 점은 달지만은 않고 약간의 씁쓸함이 더해져있습니다.

온더락으로 마셨을 때, 오히려 단 맛이 잡혀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도수가 높은 위스키는 아닌지라 잠깐 시간이 지나면 밍밍해지기에 빠르게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체적으로 버번과 위스키의 조건은 훌륭하게 갖췄습니다. 그러나 맛도 엄청 깊지도 않고, 밸런스도 훌륭하지 않아 중간이 비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가격대와 접근성을 생각한다면 몇 없는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적은 단점들은 하이볼로 충분히 보완이 됩니다. 비싸지도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토닉의 상큼한 맛과도 진저에일의 씁쓸한 맛과도 잘 어우러지는 맛입니다.

만약 제가 돈이 충분하지 않지만 위스키가 너무 마시고 싶다면 주저하지 않고 에반 윌리엄스 블랙을 고르겠습니다.

‘가성비’라는 단어를 어떤 제품에 붙이게 되면 어떤 분들은 ‘그 제품이 품질이 낮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 확실하게 판단하자면 에반 윌리엄스 블랙의 품질은 낮은 편은 아닙니다. 물론 가격에서 이어진 심리적인 기준치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꽤나 품질이 좋은 제품에서 느끼는 심리적인 만족도, ‘가심비’도 훌륭했습니다.

 

문득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이었을지 궁금합니다. 그저 적은 노력으로 쉽게 얻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사람이었는지, 많은 노력과 마음을 줘도 아깝지 않을 ‘가심비’ 좋은 사람이었을지.

앞으로는 지불 가능 범위가 높은, ‘가심비’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에반 윌리엄스 블랙 리뷰였습니다.